TSMC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입니다. 예전부터 강력한 반도체 생산 능력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는데요, TSMC는 올해 아시아 기업 시가 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서면서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영향인 것 같은데요, 기존에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였던 텐센트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서 것이어서 더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TSMC의 성장과정과 부흥, 그리고 미래전망에 대해서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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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성장과정

TSMC는 1987년 2월에 설립되었습니다. 대만 반도체 산업 진흥 프로젝트로 설립이 추진되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작을 주도한 것은 모리스 창 박사였는데요, 모리스 창 박사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사에서 오랜기간 재직하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파운드리 사업의 유망성에 대해 일찍부터 눈을 뜬 사람입니다. 그의 아이디어를 통해서 대만정부가 움직이게 되고 TSMC가 설립이 됩니다. 그리고 모리스 창 박스는 TSMC의 CEO가 됩니다. 초기에는 대만 산업기술연구회에서 전액 출자를 해서 설립한 공기업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이후에 1992년에 민영화가 진행되었구요, 대부분 주식이 공개 매각됩니다.
현재 대만에서 TSMC는 가장 중요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TSMC덕북에 대만의 위상도 매우 상승하게 되고 국민소득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TSMC의 위상은 우리나라의 삼성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거의 모두 TSMC에서 생산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독보적인 생산능력으로 업계 1위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텔이나 애플, 컬펌, 엔비디아, AMD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생산을 도맡아 진행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의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인해서 전세계의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TSMC의 경영 원칙 –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TSMC는 독특한 경영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대로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직 파운드리 부분에서만 회사를 운영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회사운영을 하기 때문에 기술 유출에 민감한 회사들이 TSMC에 전량 물량을 맡기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확실한 단골을 유치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서 애플과 같은 중요한 고객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삼성도 파운드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삼성은 애플과 경쟁관계이며, 반도체 설계 사업도 진행하기 때문에 삼성에 파운드리 물량을 맡길 때 애플같은 브랜드들이 부담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애플은 애플 실리콘을 삼성에 전량 맡긴적도 있었지만 A8부터 TSMC에 생산을 맡기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 같습니다.
TSMC는 회사 출범 이후 수십년간 자체 제품을 개발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오로지 생산에만 집중하면서 신뢰감을 형성한 것이 현재 매출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TSMC에는 생산을 위해서 설계도를 넘겨주더라도 기술 유출에 대한 걱정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기술력 하나로 먹고사는 기업들은 TSMC를 가장 선호하게 되는 것이죠. 선택과 집중 그리고 신뢰 형성을 통한 영업력 향상이 성장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TSMC와 삼성의 경쟁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의 부상은 TSMC측에서는 무시하지 못할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삼성은 EUV를 도입하여 7nm 공정에 적극적인 반면 TSMC는 EUV를 적용하지 않고도 7nm 공정을 도입해서 점차적으로 EUV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산업에서 최신 기술을 안정적으로 도입해서 집적도를 높이는 것과 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 모두 중요합니다. TSMC와 삼성은 서로 다른 전략을 가지고 반도체 생산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정 적용 전략에 있어서 두 회사는 차이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결과도 달라지게 됩니다. TSMC는 7nm공정에서 좀 더 공격적인 케파확장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고 삼성은 예상보다 양산 시점이 밀리게 됩니다. 삼성과 같은 잠재력 있는 기업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는 tsmc의 비교 우위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TSMC는 반도체 공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ASML과도 긴밀히 협력해서 차세대 노광장비의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TSMC의 특장점
TSMC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는 회사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라는 경영 원칙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파운드리 업체로서의 많은 장점을 가집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생산력이 또하나의 장점인데요, 타 회사가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거대한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량 생산 능력으로 인해서 수율이 비교적 저조할 때도 고객의 요구사항을 맞출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게 됩니다.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였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사업입니다. 들어가는 장비와 설비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고 진입하더라도 기존 파운더리 업체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살아남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TSMC는 타 업체의 추격에도 굳건히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면서 대만의 주요 기업으로 살아남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 경쟁 업체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정도의 회사가 있구요, 다른 회사도 존재하지만 규모에 있어서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마치며
TSMC는 꽁정 미세화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과감한 투자를 하여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특히 삼성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앞서가는 데 성공하였지만, 삼성 역시 꾸준히 추격을 해가고 있습니다. 삼성은 한국 1위 기업이고 TSMC는 대만 1위 기업인 만큼 두 회사는 천문학적인 돈은 쏟아부어가면서 파운드리 산업에서의 주도권을 다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인텔도 공정 기술에 집중하면서 미세공정부분에서의 영향력을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TSMC는 2021년 말에 세계 시가총액 9위에 달하는 업체가 되었습니다. 삼성과 지속적이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래 발전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공정기술에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단일 산업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만들면서 선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반도체가 필수적인 현대 산업에서 TSMC는 슈퍼을의 위치를 가지고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다는 것이 기업간의 경쟁에서도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TSMC의 성공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